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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좋은 인턴 곧바로 정규직 채용

삼성전자 성과좋은 인턴 곧바로 정규직 채용

Posted November. 03, 20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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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시간의 면접을 통해 인턴을 뽑은 뒤 89주 동안 일을 시키고, 성과가 좋으면 정규직 신규사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인턴 면접시간이 35분이었고, 인턴을 마친 사람에게는 가산점을 줄 뿐 정규직 사원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는 공채 제도를 유지하면서 인턴제도를 채용의 또 다른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재계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인턴제도 개편이 다른 기업의 채용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재 채용을 위한 실무형 인턴채용 제도를 하반기(712월) 인턴 채용부터 적용하겠다고 2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800명으로 상반기(400500명)의 2배가량이다. 이 중 정규 사원으로 채용될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216일 삼성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서 4년제 대학의 3학년 2학기 또는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지원을 받는다.

새 인턴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89주 실습 기간에 좋은 성과를 올린 인턴을 정규직 사원으로 바로 채용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서장의 평가가 인턴의 정규직 채용 과정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 종전에는 인턴이 4주 동안 실습하고 난 뒤 공채에 지원하면 면접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새 인턴제도가 정식 채용과 연계성이 높은 만큼 기존에 1인당 35분이었던 면접 시간을 1시간으로 대폭 늘려 집중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문계와 이공계로 나누던 인턴제도를 통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상하반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되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신입사원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턴제도 개편은 면접 준비와 입사지원서 꾸미기 등에 몰두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앞으로 자신의 전공을 깊이 연구하고 경력 개발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