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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 골드대회 승격

Posted September. 16, 200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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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 대회로 승격됐다.

IAAF 경기위원회의 도로경기분과는 15일 2009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종합 평가한 결과 골드 대회로 승격시켰다고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국내 최고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적으로도 명품 마라톤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서울국제마라톤은 내년부터 골드 대회로 열리게 되며, IAAF에서 제공한 골드 대회의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마라톤대회가 골드 대회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시아에서는 일본(비와코 마라톤) 중국(샤먼 마라톤)에 이어 세 번째다.

IAAF는 지난해부터 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등급(골드, 실버, IAAF인증)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남녀 기록과 언론 보도, 중계 규모, 도핑 수준, 참가자 수, 협찬사 후원 규모 등 14개 부문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실버 인증을 받아 올해 실버 대회로 치러졌다. 서울국제마라톤은 그동안 다른 모든 기준은 충족했지만 지난 3년간 여자부 기록 중 2시간28분 이내가 5차례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에 미달해 실버로 치러졌으나 3월 열린 대회에서 이 부문 기준을 충족했다.

골드 대회는 전 세계에서 매년 열리는 수많은 마라톤대회 중 2008년에 12개, 올해 11개 대회만 개최됐을 정도로 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 올해는 5대 마라톤(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과 샤먼, 비와코, 파리, 함부르크, 베이징, 뉴욕 마라톤이 골드 대회로 열렸다. 내년 골드 대회는 평가가 진행 중이며 올 시즌이 끝난 뒤 대회별 등급을 최종 발표한다.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골드 대회 승격은 세계 5대 메이저 마라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서울국제마라톤이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뜻이다. 한국 마라톤계의 큰 경사라고 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