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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전면 파업 공장 올스톱

Posted May. 22, 20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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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옛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의 노동조합이 회사 측 구조조정에 반발해 2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쌍용차 회생 여부를 판가름하는 채권단의 첫 회의를 하루 앞두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회사 측은 법적 대응과 함께 불법적인 행위가 계속되면 직장 폐쇄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총파업을 선언하고 조합원들에게 22일 오후 1시까지 농성 물품을 갖고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21일 오후 모두 퇴근했으며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노조는 22일 평택공장에서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조 측은 22일 채권단 회의에서 정리해고를 강행하려는 회사 측의 계획을 막기 위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8일 회사 측이 2646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적 구조 혁신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회사의 생존과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한 임원은 채권단 회의를 막기 위해 노조가 갑작스럽게 회의 하루 전날 파업을 결정한 것 같은데 참 답답하다며 회사로선 고소고발 등 원칙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당초 18일 마감이었던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25일로 연장했으며, 신청 인원은 10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일에는 남은 인력 1500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용우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