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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핵타선 침몰시켜라

Posted March. 21, 20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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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4강에 만족할 수는 없다. 정상에 서려면 베네수엘라를 넘어야 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1조 2위 한국은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22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낯선 팀이다.

2002년 대륙간컵에서 9-2, 2007년 월드컵에서 4-0으로 이긴 적이 있지만 한국은 1.5군이었고 베네수엘라는 아마추어 팀이었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C조 1위 베네수엘라는 본선 라운드에서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미국을 연파했다. 예선에서 미국에 6-15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 무엇보다 방망이가 무섭다.

7경기 팀 타율이 0.309로 4강 팀 중 가장 높다. 홈런도 12개로 가장 많다. 특히 장타력(0.569)에서 한국(0.407)을 크게 앞선다. 한국은 7경기에서 타율 0.251, 8홈런을 기록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한화)은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TV 중계를 통해 알고 있는 선수가 많다며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등 디트로이트 타자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카브레라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21에 2홈런 4타점, 기옌 역시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호세 로페스(타율 0.500 2홈런 4타점시애틀), 엔디 차베스(0.368 2 타점뉴욕 메츠), 멜빈 모0.273 1홈런 7타점라(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 강타자가 즐비하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승)와 지난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62) 기록을 세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세이브뉴욕 메츠)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한국 선발로는 오른손 투수 윤석민(KIA)이 나선다. 베네수엘라에 오른손 강타자가 많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 0.00에 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은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볼 수 있다.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두산과 LG는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보여주며 단체 응원을 유도한다.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3만 명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LG와 두산의 치어리더 공연도 곁들여진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