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우리는 모두 사회적기업입니다

Posted March. 11, 2009 08:37,   

ENGLISH

동아일보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09년 함께하는 희망 찾기-일자리가 살길이다라는 캠페인 보도 이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기업과 기관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43개에 이르는 이들 기업 및 기관은 10일 노동부 주최로 동아일보 후원 아래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빌딩에서 열린 노동부 장관 초청 사회적 기업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은 다짐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SK텔레콤, SK에너지, 현대자동차, 교보생명, STX팬오션, 한국토지공사, 포스코, 한국석유공사,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동아일보가 이미 소개한 곳 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새로 지원하겠다는 곳이 적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기업이 대부분 영세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등 판로를 개척해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향상 및 원가 절감 등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하고, 사회적 기업인 동천모자로부터 행사용 모자를 대량 구매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의류제조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일터의 1호점에 이어 2호점 설립도 지원할 예정이다. CJ는 CJ나눔재단에 사회적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별도의 사업단을 꾸릴 계획이다.

공기업도 사회적 기업에 힘을 보탠다. 한국철도공사는 대전 본사에서 필요한 인쇄물과 현수막 등을 사회적 기업인 성재원 성세재활자립원에 일괄적으로 맡기고, 앞으로 전국 17개 지사와 3개 철도차량관리단도 해당 지역의 사회적 기업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에 폐목재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연료공장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짓겠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재의료원도 사회적 기업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전문가 단체들도 사회적 기업 지원에 대거 가세한다. 한국공인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원들이 사회적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 보노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시각디자인협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각각 사회적 기업의 디자인 관련 경영과 홈페이지 구축을 돕는다.

이와 함께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전국 산하지부를 동원해 사회적 기업에서 의류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 세빛회계법인, 법무법인 한림, 브랜드무브도 사회적 기업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이 끝난 뒤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 주최로 사회적 기업의 육성과 프로 보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렸다.



김유영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