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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협상 산은, 최종결렬 선언

Posted January. 22, 20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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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그룹과 진행해 온 대우조선해양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한화가 낸 3000억 원의 이행보증금 전액을 몰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산은은 한화가 산은이 요구한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6조3000억 원의 매각대금을 쪼개 내는 분할인수 방안을 고수해 더는 협상이 어렵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자 본계약 시점을 당초 작년 12월 29일에서 올해 1월 30일로 연기했다.

이후 산은이 한화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키로 했지만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51% 가운데 30.2%만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는 추후 인수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산은은 이 분할인수 방안을 들어주면 특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우조선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앞으로 이행보증금 3000억 원을 놓고 한화와 산은이 법적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측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대로 실사도 하지 못하는 등 본계약 체결이 무산된 것은 산은 측의 책임이 크다며 이행보증금 3000억 원을 되찾기 위한 법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홍수용김유영 legman@donga.com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