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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완공 4000t급 배 다닌다

Posted January. 06, 20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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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잇는 경인운하사업이 3월 본격 재개돼 2011년 12월 완공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가 2003년 경제성과 환경파괴 논란으로 백지화된 지 5년여 만이다.

국토해양부는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의 하나로 현재 홍수방지를 위해 진행 중인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확대해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경인운하 착공을 서두르기 위해 민자유치를 포기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사업을 맡겨 공공사업 형태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토부는 경인운하 구간 18km 중 아직 땅을 파지 않은 한강 쪽 3.8km의 굴착공사를 3월에 시작하기로 했다. 방수로 공사로 이미 굴착된 인천 쪽 14.2km는 배가 다닐 수 있는 수심(6.3m)을 확보하기 위해 평균 1.6m 더 파내는 공사를 한다.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2012년부터 서해 바다와 한강을 동시에 다닐 수 있는 4000t급 선박이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된다.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서울 용산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도 취항한다.

경인운하 건설에 필요한 총 사업비 2조2500억 원은 금융위기로 민자 유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수자원공사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거나 외부에서 조달해 충당하기로 했다.

경인운하사업은 199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됐지만 경제성 논란 등으로 2003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재검토 결정을 내려 최근까지 방수로 공사만 해왔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성을 다시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1.07로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와 재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태훈 손효림 jefflee@donga.com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