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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혁신 자신없는 공공기관장 떠나라

Posted December. 31, 200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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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공기관의 조직(혁신)에 대한 결심이 서야 하고 그렇게 할 자신이 없는 사람(기관장)은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핵심 공기업을 포함한 34개 주요 공공기관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공기관을 적당하게 (개혁)해서는 안 된다. 그 점은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공기업으로부터 직접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비전문적이고 안일하며 방만한 경영을 해서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가장 개혁해야 할 곳이 공공기관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개혁을 위한 역할을 맡기가 힘들고 복잡한 조직을 아무리 (개혁)하려고 해도 힘들겠다면 (기관장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전보다 좀 낫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는 될 수 없으며 공공기관장이 조직과 인원 관리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 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에 보면 공공기관장이 노조와 (결탁해) 아주 방만하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며 (공공기관) 노조는 민간조직이 아니라 정부 조직이며 기관장이 노조와 잘 지내면 임기를 채운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공기관을 포함해)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엄격하게 다뤄질 것이며 적당히 덮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공기관에 대한 추가 사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전 주공 등 25개 공공기관은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9조 원 많은 5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공공기관은 경기부양 효과를 최대한 빨리 내기 위해 전체 투자금액의 61%를 내년 상반기(16월)에 집중적으로 풀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구간 중 고속철로가 깔리지 않아 서행하는 대전대구 도심구간 공사를 내년 3월 시작하기로 했다.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잇는 경인운하 공사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시작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년 5월경 4대 강 유역 저수지 96곳을 휴양지 등으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헌 홍수용 ddr@donga.com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