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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드림팀 제주서 희망의 레이스

Posted December. 20, 200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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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지영준(경찰청) 전은회(삼성전자) 서행준(건국대) 등 대한민국 남자 마라톤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은 19일 새벽 제주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성산읍까지 이어지는 35km 도로를 힘차게 달렸다. 이은정(삼성전자)과 이선영(안동시청) 등 여자 마라톤 기대주들은 제주종합운동장 트랙에서 1000m 스피드 훈련 7세트를 소화했다.

삼다도 제주가 마라톤 훈련 열기에 휩싸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한국 남녀 마라톤 드림팀이 훈련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3년 뒤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남자 14명, 여자 7명 등 21명의 드림팀을 구성해 5일부터 제주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남자는 지영준 전은회 서행준을 비롯해 이명승 엄효석(이상 삼성전자) 정호영(코오롱)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 나영산(건국대) 김제경(청주시청) 이두행(해남군청) 황준현 육근태(이상 한국체대). 당초 드림팀에 합류했던 김영춘과 장신권은 18일 입대했다. 여자는 이은정 이선영 채은희(이상 한국수자원공사) 김성은 박호선(이상 삼성전자) 정복은(청주시청) 임경희(수원시청). 오인환 삼성전자 남자팀 감독과 임상규 삼성전자 여자팀 감독이 각각 지도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경부역전경주를 마친 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 체중이 많이 불어난 상태라 체지방을 줄이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와 거리주, 시간주 등으로 지구력을 키우고 200m, 300m 언덕 달리기로 근력을 키우고 있다. 오인환 감독은 1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마라톤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30일 끝난다. 하지만 1개월간 소속팀 훈련을 한 뒤 내년 2월 다시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 오 감독은 내년 2월 20일 일본 이누야마에서 열리는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한 뒤 3월 15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모두 개인 기록을 깨게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