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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 과도한 관심이 버릇 나쁘게 만들수 있어

김정일에 과도한 관심이 버릇 나쁘게 만들수 있어

Posted October. 20, 20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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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0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의 건강에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가진 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북한 급변사태의 대비책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지나친 관심은 (김정일의) 버릇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김정일의 건강 문제가 한반도 안보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고 한미 정보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이 공개활동을 중단한 지 오래됐지만 정상적 통치행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장관의 발언이 북한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은 기자회견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조크였다며 북한을 자극하려고 의도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SCM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개념계획(CONPLAN) 5029를 작전계획(OPLAN)으로 발전시키는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안보에 중대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앞으로도 함께 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