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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안 효과 당장 안나타날 것

Posted October. 06, 20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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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3일(현지 시간)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미 행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대공황 이후 최대인 7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510개의 자산관리 전문회사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3일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이 통과되자마자 인수 대상 부실자산의 범위와 부실자산의 가치 산정, 구매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법안 통과에 대비해 많은 작업과 연구를 해왔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자산관리 전문회사 및 자산운용 민간 전문가를 고용한 뒤 이들과의 협의를 통해 부실자산 평가 등 공적자금 운용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 언론은 실제 부실자산 매입까지는 최소 3주에서 길게는 2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구제금융법이 당장 효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행정부가 가능한 한 신속히 움직이겠지만 구제금융에 따른 혜택이 즉각 피부에 와 닿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국민의 세금이 현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구제금융계획을 실행에 옮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3일 구제금융법 수정안을 찬성 263표, 반대 171표로 가결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법안에 서명했다.

한편 구제금융법 시행이 미국 경기침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자재 시세가 지난주(9월 29일10월 3일) 주간 기준으로 50여 년 사이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9개 원자재 선물 시세를 반영하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지난주 10% 폭락해 주간 기준으로 195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