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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비상사태 선포

Posted September. 03, 20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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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확산되면서 수도 방콕에 2일 오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사막 순타라웻 태국 총리는 이날 새벽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질서 유지를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한 뒤 오전 7시(현지 시간) 국영 TV 등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보도했다.

사막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해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아누뽕 빠오진다 육군참모총장에게 질서 유지의 전권이 부여됐다.

이에 앞서 태국반독재민주주의연합전선(UDDT) 등 친정부 시위대 500여 명은 이날 오전 2시 시민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8일째 점거 농성 중인 정부 청사에 몰려가 양측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방콕 도심 주변에 군과 경찰 병력 수백 명이 배치돼 질서 유지에 나섰다. 방콕 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직후 436개 각급 학교에 3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태국의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여행경보를 지금의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재영 조수진 redfoot@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