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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또 18원 치솟아 1달러 1134원

Posted September. 03, 20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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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130원대로 치솟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400 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전날 폭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오전까지는 조정을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강화되고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몰려 달러 매입 주문이 폭주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장 초반 구두()개입을 단행했던 외환당국이 실제 개입에 나서지 않은 점, 환율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매입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다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2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05%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7.29포인트(0.52%) 내린 1,407.14에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로 1,392.55까지 떨어져 한때 1,40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1,400 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1.07포인트(4.80%) 급락한 418.14에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2005년 1월 12일(414.63)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수정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