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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도 자격증 있어야

Posted August. 13, 20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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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새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려는 사람은 공인된 자격을 취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 증권연수원, 금융당국 등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격시험과 자격증 제도를 올해 안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증권업협회는 9월 중으로 애널리스트 자격제도의 세부 초안을 마련한 뒤 9월 말 자격제도 도입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올해 말까지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 전문인력관리실 차상기 팀장은 내년 2월 새로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에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해당하는 조사분석인력에 대한 규정이 추가되면서 자격 제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인정받으려면 소속 증권사가 증권업협회에 조사분석담당자로 등록만 하면 된다. 7월 말 현재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209명. 새 제도가 시행되면 새로 애널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은 별도의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차 팀장은 이미 애널리스트로 등록된 경우 일정한 경력을 갖추면 자동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방법 및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시리즈8687이라는 조사분석사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영국은 판매권유인력 자격증 및 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 애널리스트 활동 자격을 준다.

한국증권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 자격시험 및 자격증 제도, 자산설계전문인력과 펀드판매 자격시험 통합, 증권사 지점장 관련 자격시험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자본시장 전문인력 자격제도의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자격요건을 강화한다고 해서 애널리스트의 전문성이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의 실력은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고 검증된다고 주장했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