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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 약화 오늘까지 강풍-폭우

Posted July. 21, 200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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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데 이어 21일 밤늦게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북 군산시 서쪽 220km 부근 해상에 머무르고 있으며,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속 29km의 속도로 동북진하면서 오후 69시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약해진 열대저압부가 내륙을 지나면서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은 청주 212.0mm, 서울 203.0mm, 수원 207.0mm, 인천 124.0mm, 양평 176.0m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남부지방부터 점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남북도서해5도 50150mm, 전라남북도 서해안경상남북도 40120mm, 강원 영동전라남북도제주도 산간에 3080mm, 제주도울릉도독도에 1040mm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19일 오후 5시 40분경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한 아파트 앞 하천에서 박모(11) 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6시경에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서 오모(70)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속에서 전복돼 차 안에 있던 오 씨와 오 씨의 아내 유모(67) 씨 등 2명이 숨졌다.

20일 낮 12시경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서는 홍천강물이 불어나면서 위모(27) 씨 등 세 가족 10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1시간여 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10시경에는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동서고속도로 공사장에서 폭우로 토사 11t이 인근 도로와 논밭에 유출됐다.



유덕영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