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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경위-첫 보고 일부 다른점 있다

Posted July. 16, 2008 08:17,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현장을 3박 4일 동안 조사한 현대아산 윤만준(사진) 사장 일행은 사건 발생 직후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한 최초 사고보고서 내용이 실제 현장 상황과 전혀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15일 오후 2시 5분 동해선 육로를 통해 입경(북한에서 한국으로 돌아옴)한 뒤 충분하지는 않지만 (북측에서) 사건 경위에 관해 일부 들었다며 사건 발생 후에 현지로부터 처음 보고받았던 것과는 일부 다른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장 일행은 사망한 박왕자(53) 씨의 사건 당일인 11일 오전 이동 거리 등을 검증한 결과 북한 측이 주장한 시간대별 행적이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했다.

현대아산이 북한의 주장을 바탕으로 작성한 최초 사고보고서는 박왕자 씨가 오전 4시 반 숙소를 나갔다. 북한 경계지역인 기생바위까지 와서 초병이 정지 요구를 했으나 박 씨가 해수욕장 방면으로 도주해 1km가량 추적하다 경고사격을 했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아산의 현장 실측 결과 숙소인 비치호텔에서 군사 경계구역을 알리는 펜스까지의 거리는 1080m로 보통 사람의 걸음으로 약 14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육안으로 관측한 결과 이곳에서 북한군 초소가 있는 기생바위까지의 거리도 1.2km나 돼 박 씨가 숙소에서 기생바위를 돌아 1km의 거리를 되돌아오기까지 총 2030분이 걸렸다는 북한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윤 사장 일행은 북한 군인의 발포는 오전 5시를 전후해서 이뤄진 것으로 추론된다고 통일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진상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군사 경계구역 내 폐쇄회로(CC)TV는 사건 당시 작동되지 않았다는 북한 측의 주장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전화통지문 전달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정부는 12일 네 차례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불응하자 전통문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