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사건에 대해 11일 그전부터 대화하면서 (기록물에 대한 열람권 보장이라는) 조치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청와대와 노 전 대통령 측 간에 과연 대화 또는 정치적 양해가 있었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에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앞으로는 대화하겠다며 뒤로는 뒷조사하고 있다. 자유롭게 열람할 조치가 바로 되는 대로 (자료) 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인수인계 과정에서 현 청와대 측에 (기록물에 대한) 열람권 보장을 요구했으나 양측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본을 먼저 (봉하마을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실무 창구인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1차 협의를 갖고 열람권 부여 여부를 논의했고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다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에게 이를 요청했으나 협상이 불발됐다는 것.
현 청와대 측도 봉하마을 e지원 시스템 구축 파문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려 했으며 최근까지 양측의 물밑 대화가 있었던 점은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