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 선수들이 폴란드 격파의 선봉에 섰다.
독일이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차례 챔피언에 올랐던 독일은 이로써 폴란드에 75년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독일은 9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폴란드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가 두 골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완승했다. 독일은 전반 19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폴란드 골대 앞에서 옆으로 밀어준 공을 달려들던 포돌스키가 밀어 넣어 쉽게 첫 골을 뽑았다. 포돌스키는 후반 27분 클로제의 슈팅이 공중에 뜬 것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날 어시스트와 득점을 기록한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모두 폴란드 출신.
이날 포돌스키는 별다른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포돌스키는 나는 폴란드에서 태어났고 아직도 많은 친척이 폴란드에 있다. 폴란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1일 D조에서 강적 스페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히딩크 감독은 1996년 네덜란드를 이 대회 4강에 올려놓았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06 호주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 등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 대회 본선에 진출한 히딩크 감독이 또다시 어떤 마법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