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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23점짜리 식품 먹는다

Posted April. 02, 20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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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I 평가 항목에는 어린이 기호식품 업체 감시율 어린이 먹을거리 수거검사율 식중독 관련 학교식중독 발생률 학교식중독 환자 수 학교 식중독 건당 환자 수 외식업체 영양표시율 초중고교생 비만율 아침식사 섭취율 트랜스지방 저감화율 어린이 먹을거리 제도 인식률 안전 인식률 영양 인식률 등 12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

12개 항목 중 최하 점수는 학교식중독 관련 지표로 나타났다. 학교식중독 발생 건수는 2000년 3건에서 2003년 49건, 2006년 70건으로 늘었다. 학교식중독 건당 환자 수도 2000년 18명에서 2006년 100명으로 늘어 식중독 사건이 대형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이 기호식품 업체 감시율도 2000년 105.5%에서 해마다 감소해 2005년 78.8%, 2006년 83.7%로 떨어졌다. 100%는 한 업소에 최소한 한 번은 감시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이 밖에 영양표시를 한 패스트푸드, 치킨, 피자 업체가 한 곳도 없었던 점, 아침식사 섭취율이 평균 79%(초등학생 89.1%, 중학생 84.8%, 고교생 63.2%)에 그친 것도 평가지수를 낮췄다.

또 어린이 기호식품 53개 품목에 대해 학부모 300명, 일반인 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어린이 먹을거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10점 만점에 4.91점이었고, 특히 떡볶이 등 학교 주변 즉석조리 음식은 3.69로 낮았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지수는 어린이 먹을거리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외국과 맞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식품안전과 영양은 지수가 50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정기혜 보건사회연구원 식품영양정책팀장은 급식환경을 개선하고 감시활동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매년 점수를 비교해 목표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4월부터 10월까지 지자체별로 어린이 먹을거리 환경을 평가할 예정이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