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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불 21개국 13만7000 대장정 시작

Posted March. 25, 2008 04:31,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성화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 있는 고대 유적지 헤라신전 앞에서 채화됐다.

그리스 여배우 마리아 나플리오투가 최고 여사제로 나서 전통 방식대로 햇빛으로 불을 모았다. 이 행사에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 및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채화된 성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에게 넘겨져 그리스 내 구간을 돌기 시작했다. 니콜라이디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한국의 문대성에게 패했던 선수. 이 성화는 30일까지 그리스 내 43개 도시를 거친 뒤 31일 중국 베이징으로 옮겨간다.

베이징에서 다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북남미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및 호주를 돌아 4월 27일 서울, 28일 평양을 지난 뒤 다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총 138일간 21개국 13만7000km를 달리는 긴 여정이다. 이번 성화 봉송의 주제는 화합의 여행.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세 개로 나뉜다. 두 개는 중국에 봉송되고 하나는 성화 릴레이가 모두 끝날 때까지 그리스에 안전하게 모셔진다. 다른 성화가 꺼질 때를 대비한 것이다. 성화봉은 시속 65km의 바람과 시간당 50mm의 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중국은 나머지 두 개의 성화 중 하나를 별도로 관리하다 5월 중 날이 좋을 때를 골라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이름) 정상에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티베트 사태로 인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