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 등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국가 지도부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인 전국인대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대 제11기 1차 회의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원 총리를 재선출했다. 이에 앞서 15일 전국인대는 제5차 회의에서 후 국가주석과 우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각각 재선출했다.
후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앞으로 새 지도부의 정치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등 중국의 국영 매체들은 새 지도부 출범을 대서특필했으나 외신들은 중국의 티베트 시위 유혈 진압을 비중 있게 보도해 새 지도부 선출 소식은 빛이 바랬다.
중국의 새 지도부 앞에는 또 올해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폭등하는 물가를 잡고 과열된 경기를 안정시켜야 하는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편 시진핑()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권력서열 5위)이 15일 국가부주석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에 따라 시 상무위원은 서열 6위인 리커창() 상무위원과의 차세대 후계 경쟁에서 우세를 더욱 굳혔다. 다만 시 상무위원은 국가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해 17일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선출될 리 상무위원과의 후계자 경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올해 나이 제한에 걸려 퇴임하는 차오강촨(73) 국방부장은 국가중앙군사위 부주석에서 제외됐고 궈보슝() 쉬차이허우() 두 정치국 위원은 부주석 자리에 그대로 유임됐다.
최고인민검찰원장에는 차오젠밍()이, 최고인민법원장에는 왕성쥔() 중앙정법위 비서장이 각각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