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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채용 이명박 효과

Posted January. 11, 20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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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주요 그룹이 올해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재계 총수들과 만나 투자 및 채용 확대를 요청한 뒤 뚜렷해지고 있어 이명박(MB) 효과가 채용시장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10일 민영화된 공기업을 포함한 자산 기준 10대 그룹(순수 공기업 제외)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LG 금호아시아나 롯데 포스코 등 4개 그룹이 지난해 말 세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또 SK와 KT 등 2곳은 채용 규모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LG그룹은 구체적으로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뽑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초 올해 사원(경력사원 포함) 채용 규모를 2200여 명 수준으로 세웠다가, 최근 2600여 명으로 400여 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SK그룹과 KT도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 채용 담당자는 재계에 이 당선인의 채용 확대 요청에 화답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채용보다 1015%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KT 측도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려다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채용 담당자는 이 당선인이 경영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보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200여 명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최근 2년간 대졸 신입사원을 너무 많이 뽑아 2008년에는 100150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300여 명을 채용한 롯데그룹도 올해 1000여 명으로 줄이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1300여 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 GS 한진그룹은 당초 계획한 수준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삼성그룹의 채용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채용정보업체인 커리어는 37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예정 규모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만8599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리어 측은 500대 기업 가운데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112개사를 감안하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최소한 3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조용우 lovesong@donga.com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