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9월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방송광고 요금인상 요청 공문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이 입수한 KBS의 방송광고 요금인상 요청 공문에 따르면 KBS는 사장 명의로 지속적인 방송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시청자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 강화를 위해 그간 동결된 방송광고 요금 인상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요청했다.
KBS는 지난 수년간 내수침체, 다매체다채널화로 인한 방송광고시장 위축과 제작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광고수입 위축으로 인해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요금 인상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방송광고 요금인상 요청 공문은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S는 광고 축소를 통한 공영성 강화 등을 이유로 수신료 60% 인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방송광고 요금인상을 요청한 것이다.
방송광고공사는 결국 11월부터 지상파 TV의 방송광고요금을 평균 7.9%, 라디오 요금을 5% 수준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광고주협회는 그동안 방송 광고료가 동결돼 왔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상파 3사의 인기 토크쇼의 경우 2002년 대비 KBS 23.7%, MBC 28.5%, SBS 31.6%가 인상됐고, 또 3050%의 추가요금을 받는 특가 판매, 성수기에 요금을 10% 올려 받는 계절별 탄력요금제 등으로 광고료는 이미 상당 폭 올라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광고 요금까지 인상시켜 방만한 경영에 대한 부담을 국민과 광고주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