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12월 19일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출을 위한 65일의 드라마가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정 후보는 15일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결과에서 지역 선거인단과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21만6천984표(43.8%)를 얻어 손학규 후보(16만8천799표34.0%)와 이해찬 후보(11만128표22.2%)를 제쳤다.
정 후보는 경선 지역 선거인단 투표에서 13만996표를 얻어 8만1243표를 얻은 손 후보와 5만4628표를 기록한 이 후보에 승리했고,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에서는 2만1859표(44.06%)를 얻어 손 후보(1만7525표35.3%)와 이 후보(1만216표20.60%)를 앞섰다.
그러나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정 후보(6만2138표)가 손 후보(7만31표)에 뒤졌다.
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가야 한다. 하나가 될 때만 승리의 가능성이 생겨난다며 우리 온 몸을 던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14일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창조한국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대선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대선구도의 윤곽은 일단 1강(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1중(정 후보), 3약(이인제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문 전 사장)으로 펼쳐지게 됐다.
향후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는 정 후보와 이인제 후보, 문 전 사장 등 이른바 범여권 후보의 후보 단일화 여부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시기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 의석 141석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9석의 민주당 후보, 장외 주자인 문 전 사장의 단일화 룰 확정 문제 등 복병이 산적해 있다.
설혹 단일화가 돼도 7일 본보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정 후보(10.5%) 문 전 사장(5.5%) 이인제 후보(1.2%)에 손 후보(6.3%) 이해찬 후보(3.7%)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30%를 밑돌아 50%를 상회하는 이명박 후보에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경선에서 패배한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의 정 후보에 대한 협력 여부,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의 선택까지 겹쳐 대선정국의 유동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불법 부정 파행 경선의 주역으로 배신을 거듭한 배신의 정치인이라며 배신에 성공해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자라는 주홍글씨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