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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희 에스원사장 전격 해임

Posted October. 16, 2007 07:37,   

삼성그룹은 최근 발생한 직원의 강도사건 및 거짓 해명으로 물의를 빚은 이 그룹 계열 경비용역업체 에스원의 이우희 사장과 강남본부장인 최홍성 전무를 15일 전격 해임했다. 삼성이 계열사 사장을 정기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도에 문책 경질한 것은 40여 년 만에 처음이어서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이 사장과 최 전무를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질하고 에스원 최고경영자(CEO)에 그룹 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장인 노인식(56)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 부사장은 이르면 연내에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사장과 최 전무가 사건 발생 초기에 그룹 안팎에 상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에스원은 물론 그룹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면서 이 사장 등이 비록 자진 사퇴형식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해임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그룹 회장이 사건도 사건이지만, 이 사장 등이 사건 발생 후 거짓 해명을 한 데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격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원은 지난달 9일 이 회사 현직 직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상대로 강도질을 벌이고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원의 사표를 소급 처리하는 수법으로 현직이 아니라고 거짓해명을 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임된 이 사장은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고교 선배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신정아 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삼성전자가 1억여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사장의 뒤를 이어 에스원의 경영을 책임질 노인식 대표 내정자는 서울 중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인사 및 교육 분야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그룹 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장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장인 정유성(51) 전무가, 삼성전자 인사팀장에는 그룹 인사지원팀 성인희(51) 전무가 각각 임명됐다.



배극인 부형권 bae2150@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