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열흘간 10라운드 정열의 탱크

Posted October. 13, 2007 07:03,   

ENGLISH

열흘 동안 10라운드.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19일 출국할 때까지 소화해야 되는 빡빡한 스케줄이다.

제23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대회 개막에 앞서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를 소화한 뒤 대회 4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대회가 끝나면 15일 같은 코스에서 벌어지는 신한카드 스킨스 게임에 출전한다. 이 골프장에서만 7일 연속 라운드하게 된 것.

16일부터는 사흘 연속 수도권 골프장을 돌며 나이키골프, 쌍용자동차, SC제일은행 등 자신의 스폰서 업체 행사에 참가해 고객, 어린이 등과 필드를 돈다.

고향 전남 완도에 갈 시간조차 없는 강행군이지만 최경주는 자신을 성원해 준 팬과 후원업체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싫은 기색도 없다. 오히려 예년에 비해 더 열성적으로 팬들 앞에 나서 행사 관계자들을 번번이 놀라게 했다.

18일 오전에는 바쁜 일정에도 서울 소재의 모 육군 부대를 방문하기로 했다. 탱크라는 별명을 지닌 최경주가 부대를 찾아준다면 장병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는 요청이 들어오자 선뜻 응했다. 탱크가 진짜 탱크에 오를지도 모를 일. 부대 측은 행사 당일 최경주를 모시기 위해 헬기 제공까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골프 기량만큼이나 대외 활동에서도 최상의 매너를 보이는 최경주에게 스폰서 및 광고 모델 제의, 대회 초청이 몰려들고 있다.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코리아 이정한 대표는 최경주 프로가 내년에는 대회 상금과 스폰서 금액, 대회 초청료 등을 합해 10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0번홀에서 출발해 2홀을 남긴 가운데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전날 단독 선두에서 최광수(동아제약), 강욱순(삼성전자) 등과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오후 5시 30분 현재)

최경주와 같은 조인 김경태(신한은행)는 한 타를 줄여 4언더파로 강성훈(신한은행), 당뇨병 투혼의 주인공 박부원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