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17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를 마무리짓고 19일 투표일을 맞는다.
지난달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번 경선은 한나라당 사상 처음 여야 전체 대선주자 중 지지율 1, 2위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치열한 맞대결을 벌인 실질 경선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선거운동 막판에 빅2 후보 캠프가 필패론 후보사퇴론 등을 내세우며 네거티브(음해비방)에 몰두해 비판을 받았으나 결국 탈당설 분당설 등을 불식시키며 경선을 완주했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경선규칙에 불만을 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월에 탈당했지만 정당 사상 최초의 후보 검증청문회와 순회 정책토론회(4회)를 개최했으며 13차례의 전국 합동연설회를 열어 성공적인 경선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자정 한달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하며 19일에는 23만1652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한 뒤 당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각종 수모와 고통, 음모, 공작 속에서도 제가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이 지켜줬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압도적으로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정권이 국가정보원과 국세청, 심지어 검찰까지 합세해 제2, 제3의 김대업을 만들어 냈고, 지금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도곡동 땅이 어떻다, BBK가 어떻다 하는데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비록 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우리 모든 후보가 하나가 돼 정권창출을 해 나가겠다며 대화합을 제안한 뒤 이 자리 계신 분들이어느 쪽에 있었든지 하나가 돼 포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부패와 구태의 과거로 돌아가겠는가, 박근혜와 미래로 가겠는가. 본선에서 무너질 후보를 선택하겠는가. 끄떡없이 승리할 박근혜를 선택하겠는가라며 이틀 후 혁명을 일으켜 달라. 국민이 보고 싶어하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저 박근혜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의 DNA가 피 속에 흐르고 있다. 사심 없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몸바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