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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경색위기 세계증시 휘청

Posted August. 11, 20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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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 7개국(G7) 중앙은행들이 공조체제를 형성해 1600억 달러 이상의 긴급자금을 공급했지만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증시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프랑스 최대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9일(현지 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미국과 유럽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2.8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프랑스CAC40지수(2.17%), 영국 FTSE100지수(1.92%), 독일DA30지수(2.00%)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충격은 10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828.49로 전날보다 80.19포인트(4.20%) 떨어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43조 원이나 줄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37%), 홍콩 H지수(3.18%), 대만 자취안지수(2.73%) 등도 크게 하락했다.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의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공조체제를 갖춰 대규모 자금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

국내외 증시 폭락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주문이 몰리면서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0원 오른(원화가치 약세) 달러당 931.90원으로 마감됐다.

정부는 10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13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시장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손효림 이정은 aryssong@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