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양제츠 중외교, 김정일 면담

북한을 방문 중인 양제츠(지) 중국 외교부장이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핵 관련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장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은 2004년 3월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양 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213합의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중국 측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양 부장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별도의 포럼을 출범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장은 김 위원장 면담에 앞서 만수대의사당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양 부장은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김영일 내각 총리를 예방하고 환담했다.

하종대 하태원 orionha@donga.com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