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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두뇌유출 지수 61개국중 40위

Posted May. 23, 200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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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급 두뇌는 해외로 계속 빠져 나가는데 외국의 고급 두뇌는 한국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한국의 고급 두뇌 공동화 현상과 대응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급 두뇌를 유치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두뇌유출지수(BDI)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BDI가 1995년 7.53에서 2006년 4.9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BDI는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각종 연구소장 등에게 핵심 인재의 외국 유출 경향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0에서 10까지의 숫자로 표시된다. 0에 가까울수록 국외로 빠져 나가려는 두뇌가 많다는 의미다.

한국의 BDI 순위는 1995년 41개국 중 4위에서 2006년 61개국 가운데 40위로 밀려났다.

유학을 떠난 한국의 두뇌가 귀국을 꺼리는 것도 문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미국에 계속 남겠다는 비중은 199295년 42.1%에서 199699년 50.9%, 20002003년에는 69.6%까지 늘어났다.

한국을 찾는 외국 우수 인재도 줄었다.

세계은행의 국가 간 고학력 인구 이동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순두뇌 유입률은 1990년 1.3%에서 2000년 1.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순두뇌 유입률은 전문대 졸업 이상 숙련 근로자의 거주지를 근거로 작성된다. 0%를 기준으로 마이너스()면 외국에서 일하는 자국의 숙련 근로자가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숙련근로자보다 많고, 플러스(+)면 그 반대란 뜻이다.



김상훈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