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5일 한국과 중국이 자무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중국은 한중 FTA가 조기에 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원 총리는 한국과 중국 간에는 영토분쟁이 없다면서 민족 국경의 변천사에 관한 연구는 학술과 정치를 구분하고 역사와 현실을 구분하는 원칙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10일 한국 공식방문을 앞두고 열린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6월 말까지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쇠고기의 (수입 개방을 위한) 명백한 통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란 바티아 USTR 부대표도 이날 광우병 문제는 FTA 협상틀 밖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국제 기준을 존중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며 쇠고기 시장을 완전히 재개방하지 않으면 의회가 비준 동의를 해 주지 않을 것임을 한국 측에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다음 달 안에 협정문 전문을 국영문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문은 부속서를 제외하고 본문만 A4용지 150쪽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총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절차에 대해 그동안 자료가 축적돼 왔고 많은 논의가 있었으므로 5월 20일경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결과를 발표하면 수입 검역과 관련된 절차를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