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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여행족이 뜬다

Posted March. 28, 2007 07:34,   

저희 아프리카 탐사단은 다양한 전공자 18명으로 꾸려져 1월 30일부터 총 29일간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합니다. 언론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1월 초 기자의 e메일로 대학생들이 정성 들여 만든 보도자료가 들어왔다. 이 자료에는 여행을 떠나는 대학생의 프로필, 역할분담 사항, 여행 전 진행 상황, 여행 뒤 계획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이들은 2월 말 귀국한 직후부터 아프리카의 문화를 주제로 출판과 사진전, TV 출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한국코닥에서 여행 도중 사용할 필름 전체를 지원받았다.

탐사단의 김형진(31) 씨는 보통 사람들은 가기 힘든 아프리카를 테마로 정한 만큼 여행에서 돌아온 후 책 출간과 사진전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것을 널리 알려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행인 유기웅(23) 씨는 여행에 앞서 기업들에 우리의 여행을 홍보하고 물품 지원을 받으며 짜릿한 성취감을 맛봤다고 밝혔다.

대학가에 배낭여행족() 봉사여행족을 넘어 PR여행족이 뜨고 있다. PR여행은 언론과 기업, 시민단체 등에 여행을 적극 홍보하고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 등의 지원을 얻기 위해 여행 계획을 기획하는 것이다. PR여행족들은 이 여행의 매력으로 인적 네트워킹 능력 향상 차별화된 경력 여행 기업과 단체 탐방 기회 등을 꼽는다.

지난해 238일간 오토바이로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온 4인조 독도라이더도 PR여행족. 이들은 독도 수호 홍보라는 테마 아래 언론과 기업에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단체인 흥사단, 기업체인 GS칼텍스와 기업은행 등에서 1억 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얻었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보고대회를 열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PR여행은 여행을 지원하는 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안겨 준다. 독도라이더를 지원한 기업은행 측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독도 수호라는 메시지를 대학생을 통해 세계에 부드럽게 전하고 회사가 갖고 있는 젊고 긍정적인 에너지도 홍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