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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열여덟살의 새 황제

Posted March. 26, 2007 07:13,   

박태환, 열여덟살의 새 황제

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이 한국 수영사를 새로 썼다.

박태환은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200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자유형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4초3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판을 두드렸다. 2위는 튀니지의 우사마 멜루리(3분45초12), 3위는 호주의 그랜트 해킷(3분45초43).

한국 수영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은 1991년 퍼스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참가했지만 그동안 결선 진출조차 2번에 불과했다. 1998년 퍼스대회에서 한규철(당시 경기고)이 접영 남자 200m 결선에서 7위, 2005년 몬트리올대회에서 이남은(울산 효정고)이 배영 여자 50m 결선에서 8위를 했다.

박태환은 8명의 결선 진출자 중 출발 반응 시간이 0.68초로 가장 빨랐으나 300m까지는 5위로 처지며 힘을 비축했다.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 박태환은 350m 지점에서 4위로 올라온 뒤 마지막 50m를 남기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차례로 추월하며 2위 멜루리를 0.82초나 제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레이스를 마감했다.

박태환의 우승은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부터 기대됐다. 박태환은 3분46초24로 76명 중 2위로 8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해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박태환의 결선 기록은 지난해 12월 5일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할 때의 3분48초44보다 4.14초나 빠르고 지난해 8월 18일 캐나다 빅토리아 범태평양선수권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3분45초72)했을 때보다 1.42초가 빠르다.

한편 최혜라(16서울체고)는 개인 혼영 여자 200m 예선 종합 랭킹 15위(2분17초21)를 마크, 16위까지 출전하는 준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