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했으나 미국과 일본은 일단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18, 1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베트남 정상회의에서 조율을 거친 뒤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일 제재는 계속=미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연내 재개를 추진하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안보리 결의 집행과 6자회담의 효과적 진행을 위한 팀들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1, 2주 내에 관계 기관 합동특별팀을 구성해 동북아지역에 파견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단순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변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 아닌 만큼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조치를 적극 병행할 방침이다.
북한, 6자회담 복귀 확인=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 틀 안에서 북-미 간에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 및 해결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우리는 미국의 가중되는 핵 위협과 금융제재에 대처하여 방어적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 7월 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달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에 따른 방어적 조치였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금융제재 조기 해결 낙관=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북한이 BDA 은행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표출했다고 본다며 BDA 은행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안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차관은 미국이 곧 BDA 은행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BDA 은행 문제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차관은 또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국 재무부가 BDA의 북한 계좌를 조사한 결과가 돈세탁과 관련이 있는지 확정해 결론을 낼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 결과에 따라 BDA에 묶인 북한 돈을 돌려줄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