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메츠는 19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LCS 6차전에서 선발 존 메인의 호투와 호세 레예스의 선제 홈런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4-2로 이기고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20일 오전 9시20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이제 분위기는 오히려 메츠 쪽으로 넘어왔다. 특히 최종전이 올 시즌 홈에서만 50승31패를 거둬 홈경기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메츠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 메이저리그 역대 챔피언십 시리즈나 월드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몰렸다가 3승3패를 만든 팀이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 이긴 경우는 11차례나 된다.
이날 6차전에서 뉴욕의 영웅은 25세의 중고 신인 메인이었다. 2차전 선발로 4이닝 동안 5볼넷에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했던 메인은 이날은 6회 1사까지 삼진 5개를 곁들여 단 2개의 안타만 맞는 무실점 역투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을 맛봤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맞대결 투수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크리스 카펜터였기 때문에 메인의 호투가 더 빛났다. 메인은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메인이 1회 2사 만루에서 스캇 롤렌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자 공수교대 뒤 톱타자 호세 레예스가 오른 담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돋웠다. 메츠는 카를로스 벨트란, 데이비드 라이트의 안타로 만든 4회 1사 1, 2루에서 숀 그린이 적시타를 때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메츠는 7회 크리스 카펜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래든 루퍼를 상대로 마이클 터커와 레예스가 안타 후 도루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폴 로두카가 2타점 쐐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던 세인트루이스는 1회 2사 만루, 3회 2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켰고 6회와 7회 각각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양 팀은 올리버 페레스(메츠), 제프 수판(세인트루이스)을 7차전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