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자신감이 최대 수확

Posted August. 25, 2006 03:03,   

수영 신동 박태환(17경기고사진)은 자신감도 세계 수준에 올라 있었다.

2006 범태평양수영선수권에서 2관왕(자유형 400m, 1500m)을 차지하고 24일 귀국한 박태환. 그의 도착 일성은 이제 세계 최강 그랜트 해킷과 붙겠다였다. 호주의 수영 영웅 해킷(26)은 2001년 자유형 1500m에서 14분 34초 56의 세계 기록을 수립한 장거리 수영의 절대강자. 이번 범태평양대회에는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은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해킷에게 도전장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박태환의 1500m 기록은 15분 00초 32. 해킷에 25초가량 뒤진다. 하지만 이런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박태환의 오늘도 없었을 터. 이제 고교 2학년의 어린 나이임에도 강한 승부욕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미국 호주 일본 등 수영 강국이 참가한 범태평양선수권에서 아시아 기록 2개를 포함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클리트 켈러를 꺾었다. 켈러는 현재 세계수영연맹(FINA) 랭킹 1위인 강호. 그만큼 박태환은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성과라면 세계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자란 것이 많다. 그러나 단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박태환의 목표는 확고했다.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을 차지하는 게 첫째.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박태환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많은 것을 보완해야 한다. 체력과 기술 보강에 힘쓰고 있다. 현재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불안한 스타트와 턴을 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8일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을 재개한다. 11월엔 중국 쿤밍으로 건너가 고지대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