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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 설기현 데뷔전 평점9

Posted August. 21, 200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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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만에 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설기현(27레딩 FC)이 팀과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은 3-2로 역전승했다.

설기현은 19일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까지 뛰고 교체됐다. 설기현은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과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잇달아 제치며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되었다.

레딩은 1871년에 창단돼 그동안 하부리그에서 맴돌았으나 지난해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135년 만에 진출했다.

레딩은 이 같은 중압감 때문이었는지 초반에 많은 실수를 하며 선제골을 내주었다. 전반 10분과 21분에 잇달아 골을 내주며 0-2로 이끌려갔다.

추격의 물꼬를 튼 주역은 설기현. 설기현은 전반 43분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볼을 찔러주었고 팀 동료인 데이브 키슨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레딩은 1분 뒤 동점골을 뽑았다. 설기현은 후반 10분에도 오른쪽으로 돌파하다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 볼이 혼전 중에 흘러나오는 것을 르로이 리타가 차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축구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을 주간 베스트 11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정하며 양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주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만 그렇게 열심히 뛰는 것 같지는 않다. 빈 공간을 파고들면 공격이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29)는 이날 볼턴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뛰었다. 팀은 0-2로 졌고 이영표는 평점 6점을 받았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