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쌍둥이빌딩 신사옥 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서울시 전 주택국장 박석안(60서울 동작구 사당동사진) 씨가 팔당호에 투신자살했다.
15일 오전 10시경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팔당호에서 보트를 타고 순찰 중이던 팔당상수원관리사무소 직원 박모(39) 씨가 강물에 떠 있는 박 전 국장의 시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체가 발견된 곳에서 10여 m 떨어진 경안천 광동교 중간 갓길에는 박 전 국장이 몰고 온 검은색 그랜저XG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검찰은 쌍둥이빌딩 증축 허가와 관련해 지난달 28일부터 12일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박 전 국장을 5차례 소환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이날도 오전 9시 반까지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채동욱()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은 박 전 국장이 2005년 7월 현대차그룹에서 3664만 원짜리 그랜저XG 승용차를 730만 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잔금의 출처와 쌍둥이빌딩 신사옥 증축 허가 과정이 관련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박 전 국장이 잔금 2934만 원을 처남에게서 받았다고 주장해 박 전 국장과 처남을 이달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동시에 조사했다고 말했다.
박 전 국장의 부인은 이날 나는 결백한데 수사가 확대돼 괴롭다.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마쳤고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가족에게 떳떳한 길을 가겠다는 내용의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를 공개했다.
한편 검찰은 16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은 1300여억 원의 비자금 사용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