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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만든다고 2,3년 끌면 국가든 기업이든 성공 못해

로드맵 만든다고 2,3년 끌면 국가든 기업이든 성공 못해

Posted November. 10, 20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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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사진) 서울시장은 9일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치밀한 계획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 다음에 로드맵 만든다고 2, 3년 끌면 되는 일이 없으며 기업이든 국가든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은 전문성과 경륜이 부족하며 가장 큰 약점은 일반 국민이나 해외 기업들이 정권의 반()기업 정서를 느낀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달성은 5년 만에 이루었어야 했다며 인터넷 정보기술(IT) 산업 시대가 왔으니 누가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다음 대통령 임기 내에도 3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3만 달러 시대가 되면 물동량이 늘어나므로 경부운하 건설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해야 한다며 공사비는 (준설에서 나오는) 모래와 자갈로 7080%를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 대통령 중임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위해 현 정권 임기 내에 개헌하자는 논리는 수용할 수 없다. 특히 영토 조항을 건드릴 경우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의 대학입시 3불()정책(기부금 입학, 본고사,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교육을 통째로 쥐고 30년간 흔들었지만 입시제도 하나 개선 못 했다며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고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국가를 걱정하는 지도자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가면 안 되며 실리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