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영화 젊은 리더 10인 미쳤더니 유명해졌다

한국영화 젊은 리더 10인 미쳤더니 유명해졌다

Posted October. 20, 2005 06:16,   

ENGLISH

단 한 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 역사의 새 장을 쓴 감독 박광현 최동훈 정윤철, 포스트 빅3로 불리며 영화판을 뒤흔드는 남자 배우 황정민 정재영 유지태, 화려한 조명 뒤쪽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는 스태프 류성희 강종익 송선대 복숭아프로젝트. 케이블TV 영화채널 OCN이 선정한, 한국영화를 이끌 젊은 리더 10인이다.

OCN이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3부작 다큐멘터리 한국 영화의 힘! 젊은 리더 10인(2123일 밤 8시 30분)을 방영한다. OCN이 꼽은 영화인 10인이 솔직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내레이션에 의존하기보다 출연자와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 1부는 3명의 젊은 감독 얘기다.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36),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34), 말아톤의 정윤철(34) 감독이다.

신인 감독들에게는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전국 관객 800만 명(웰컴 투 동막골), 2004년 청룡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감독상(범죄의 재구성) 등 성과는 놀라웠지만, 제작할 때는 앞날을 내다볼 수 없었다. 투자도 캐스팅도 너무나 어려웠다(박광현), 첫 장편인데 현장 경험이 마라톤보다 힘들었다(정윤철), 시나리오를 계속 고쳐 쓰고 사기꾼 세계 취재에 나서고(최동훈). 그래도 젊은 영화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박광현), 사람과 세상 간의 소통(정윤철),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 구조(최동훈)라는 주제 의식을 놓지 않았다. 다큐멘터리는 이런 의지가 한국 영화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부는 남자 배우 빅3(최민식 설경구 송강호)를 잇는 포스트 빅3 황정민 정재영 유지태를 조명한다. 세 배우가 걸어온 영화 인생과 연기관을 들려준다.

3부는 스태프 이야기. 한국 영화의 시각효과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 강종익,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로 유명한 미술감독 류성희, 직접 장비를 개발해 사실적인 영상을 선보인 특수촬영기사 송선대, 너는 내 운명 등 주목받는 영화음악을 만든 음악가 4인방 복숭아 프로젝트가 스크린 뒤의 수고와 보람을 전한다.



김지영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