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일관계 급랭

Posted October. 18, 2005 06:51,   

ENGLISH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17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일 관계가 다시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유감을 표시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말 방일() 정상회담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대통령 방일 문제가 이런저런 표현으로 있었지만 오늘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며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한일 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반 장관은 과거 침략 제국주의 행태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도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우리 정부는 좌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욱 조헌주 jyw11@donga.com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