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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향어 책임 양식업자에 떠넘겨

Posted October. 11, 200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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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의심 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 검출로 위기에 빠진 전국 각지의 민물고기 양식업자들이 발암 의심 물질 검출 어류의 전량 수매와 폐기 처분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집회를 서울에서 가졌다.

민물고기 양식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내수면양식협회(회장 박천곤) 회원 80여 명은 10일 서울 종로구 계동 해양수산부와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말라카이트그린 검출에 따른 양식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말라카이트그린은 해양부가 어민들에게 사용을 권장했던 약품이라며 해양부는 문제가 생기자 모든 책임을 양식업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 단체 이영진(39) 이사는 정부가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민물고기까지 판매를 막아 양식업자들은 먹고살 길이 막막해졌다며 문제가 된 민물고기는 정부가 사들여 폐기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내수면양식협회는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12일 해양부 앞에서 민물고기 양식업자와 유통업자, 횟집 운영자 등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