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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되기 갈수록 힘드네요

Posted September. 06, 20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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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추천에서 필기시험을 거쳐 주민투표까지.

경기 침체로 통장() 신청자가 크게 늘면서 선발 방식이 갈수록 엄격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2동사무소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4곳의 통장을 주민선거로 뽑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동사무소는 1521일 신청을 받아 2329일 후보자의 홍보물과 신상명세서, 투표용지 등을 해당 가정에 보낸 뒤 29일 오후 6시경 개표할 예정이다.

투표권은 가구주에게만 주어져 평등선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절차와 형식을 갖춰 치러지는 주민선거.

해도2동사무소 유시열(50) 자치행정담당은 그동안 통장은 주민 추천에 의해 동장이 위촉해 왔으나 희망자가 크게 늘어나 선정 과정의 논란을 없애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주민선거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북 남원시 도통동사무소는 올 7월과 3월에 각각 14통과 15통의 통장을 주민직접선거로 선출했다.

통장 희망자가 급증한 이유는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데다 짭짤한 수입과 혜택이 있기 때문. 매달 20만 원의 기본급과 회의수당 4만 원을, 추석과 설에는 상여금 100%씩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근속한 통장의 중고교생 자녀에게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통장이 되려는 주민이 많아 유력 인사가 구청에 압력을 넣는 일까지 생기자 아예 시험으로 뽑는 사례도 생겼다.

경남 김해시 북부동사무소는 지난달 3일 신청자 16명을 대상으로 4지선다형과 주관식 등 20문항으로 된 시험과 인터넷 정보검색 테스트를 실시해 통장 4명을 선출했다.

필기시험 40점, 인터넷 정보검색과 면접 50점, 자기소개서와 봉사활동 실적 10점이어서 통장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