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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세계경제 덮쳤다

Posted August. 30, 20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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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석유 생산시설이 밀집한 멕시코 만 일대를 강타하면서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급등 여파로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한때 배럴당 70.8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원유 소비량의 30%, 천연가스의 24%가 생산되는 멕시코 만 지역에 카트리나가 접근하면서 이 지역 석유 회사들이 원유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29일 싱가포르 국제금융거래소(SIMEX)에서 26일 종가인 58.43달러 이상으로 거래됐으며 조만간 6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39포인트(2.15%) 하락한 1,063.1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51포인트(3.80%)나 폭락하며 500 선을 내주고 492.66으로 장을 마쳤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29.65엔(1.04%)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87.11포인트(1.42%) 하락한 6,049.44로 장을 마쳤고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증시도 1% 안팎씩 떨어졌다.



박중현 이완배 sanjuck@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