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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천용택씨 어제 소환

Posted August. 24, 20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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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3일 천용택(사진) 전 국정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천 씨를 상대로 1999년 11, 12월 안기부 비밀 도청 조직인 미림팀의 팀장 공운영(구속 기소) 씨가 유출한 도청 자료(테이프 및 녹취록) 회수와 폐기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공 씨가 유출한 도청 자료를 반납하면서 함께 국정원에 제출했다는 천 씨 관련 테이프 2개와 편지 등의 존재 여부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감청장비(CASS카스) 사용 명세를 토대로 천 씨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이 장비가 불법 도청에 사용됐는지를 조사했다.

천 씨는 검찰에서 도청 자료 내용을 보고 받거나 외부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4일 1994년 미림팀 재건과 운영을 주도한 오정소() 당시 안기부 1차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용우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