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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순이익 작년의 반토막

Posted August. 19,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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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올 상반기(16월) 영업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상반기 3조192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상반기(6조2719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32개 거래소 상장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은 모두 303조60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4조1272억 원으로 11.63% 줄었다. 영업이익도 26조2899억 원으로 19.19%나 감소했다.

특히 금융업보다 제조업이 부진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2.71% 증가했지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0%, 27.51% 감소했다.

상반기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08%로 나타났다. 1000원어치를 팔아 약 81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1.45%였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 기업연구본부장은 올해 들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달러당 원화 환율은 떨어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제조업 부채비율은 90.07%로 작년 말에 비해 1.3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이익금을 투자보다는 빚을 갚는 데 썼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회사들은 올 상반기 실속 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전체 매출은 17조915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2% 줄었지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조7828억 원, 3조2115억 원으로 각각 323.49%, 360.08% 늘었다.

한편 721개 코스닥 등록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조658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3%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9211억 원으로 22.70%, 영업이익은 1조3746억 원으로 11.36% 각각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과 유가 등 위험요인들이 있지만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현 이완배 kkh@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