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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돌연 입원 도청정국 파장 예상

Posted August. 11,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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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5시경 돌연 병원에 입원했다.

국가정보원이 김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 감청(도청) 사실을 공개한 후 여권과 김 전 대통령 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입원은 향후 도청 정국에도 상당한 파문을 미칠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대통령께서 며칠 전부터 기력이 떨어지고 미열이 있었다며 염증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권유로 오늘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로 예정됐던 김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생환 32주년 기념미사는 취소됐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통원치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입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 80세이다.

국정원의 김 전 대통령 정부 때의 도청 발표 후 노무현() 대통령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히자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심기가 편치 않다. 모독은 국민의 정부가 당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