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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정 바쁘다 바빠 한희원 자기 품으로

Posted August. 04, 20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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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처럼 찾아온 휴가. 꽉 짜인 스케줄에서 벗어나 자유시간을 갖게 된 것만으로 즐겁기만 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낭자군. 세계 정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 여자선수들이 19일 개막되는 세이프웨이클래식까지 2주 동안 대회가 없어 여름 방학을 맞았다.

미국 진출 6년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장정(25). 그는 1일 금의환향한 뒤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과 행사 초청에 정신이 없다. 3일에는 세 군데의 방송사에 출연했으며 4일에도 모교 유성여고와 중부대 방문 등 고향인 대전 지역 행사가 잡혀 있다. 이번 주말에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부산에 가서 생선회를 실컷 먹고 바다 구경도 할 계획.

지난해 12월 야구선수 출신 손혁(32)과 결혼한 새댁인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3일 8주 만에 처음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신혼집에 갔다. 빡빡한 투어 생활 속에서 집에 갈 시간조차 없었던 것. 몇 달 만에 부부만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

주위의 부러움 속에 남편의 외조를 받고 있는 한희원은 집에서 음식도 해먹고 밀린 빨래, 청소도 해야 한다며 나 때문에 조만간 결혼하는 동료들이 늘어날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주연(24KTF)은 뉴욕의 한 성형외과에서 눈 위의 점을 빼고 피부 관리도 받았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때인 데다 아는 스님의 권유로 이참에 시술을 받은 것.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미국 투어 첫 승을 거둔 이미나(24)는 일시 귀국해 전주 집에서 머물며 한정식, 꽃게장 등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게눈 감추듯했다.

반면 올 시즌 전반기 주춤했던 선수들은 쉴 여유가 없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1일 귀국했다가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5일 개막되는 크리스털가이저여자대회에 특별초청을 받아 출전하기 때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손가락을 다쳐 기권한 박세리(28CJ)는 미국 올랜도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부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답답하다고.

지난해 신인왕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도 2년차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의 귀국 권유를 뿌리치고 미국 테미큘라에서 훈련에 매달리고 있으며 김미현(28KTF) 역시 올랜도에서 목 통증 치료와 함께 퍼팅 연습에 땀을 쏟고 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