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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별중의 별

Posted July. 18, 20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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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문학야구장. 동군이 4-5로 뒤진 8회말 1사 2루. 경쾌한 타구 음과 함께 총알같이 날아간 공은 왼쪽 관중석 상단을 향해 돌진했다. 125m짜리 대형 역전 결승 2점 홈런.

196cm, 100kg의 미스터 자이언츠 이대호(22롯데)가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47표 가운데 42표를 얻어 두산 홍성흔(3표)과 현대 정성훈(2표)을 압도.

이로써 이대호는 김용희(1982, 1984년),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박정태(1998, 1999년), 정수근(2004년)에 이어 롯데 선수로는 7번째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흐린 날씨에도 2만1540명의 관중이 운집한 올스타전은 홈런 6방이 터진 6-5의 짜릿한 역전 승부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고 슬러거를 뽑는 홈런 레이스 결승에선 한화 김태균이 SK 박재홍에 5-2로 승리.

타자 스피드왕 대결에선 현대 정성훈이 강속구 투수조차 혀를 내두를 시속 152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사상 첫 특별 초청선수인 한화 2군 코치 장종훈은 서군이 5-6으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갔지만 2루 땅볼로 아웃. 시구는 위암 투병인 인천야구의 대부 박현식(76) 삼미 초대감독이 했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