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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혼쭐난 유홍준청장

Posted June. 21, 2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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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정부 대표단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전쟁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주제가를 불러 곤욕을 치렀던 유홍준(사진) 문화재청장이 20일 국회에서 다시 혼쭐이 났다.

이날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국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 청장에 대해 이번 일은 문화재청장의 국가관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유 청장은 1998년 금강산관광 때도 김일성() 장군 노래와 적기()가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유 청장과 함께 방북했던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방북단이 무사히 일정을 끝내자 보수언론이 트집 잡기를 하고 있다며 유 청장을 두둔했으나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유 청장은 고위 관료로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청장은 거듭 사과하고 그 노래는 예전에 방북했을 때 북측 안내원이 북한의 인기곡이라고 해서 알았다. 당시 만찬에서 한 테이블에 앉은 북측 인사들에게 친밀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1998년 금강산관광 때 김일성 장군 노래 등을 부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연욱 jyw11@donga.com